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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일에도 쉽게 상처 받는 사람의 심리(감정 원리, 상처회복 루틴, 추천도서)

by 소만이네 2025.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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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감정들로 힘들어하는 사람의 이미지

 

사람들은 별일 아니라 넘기는 일인데, 나는 며칠씩 마음이 무너집니다. 사소한 말 한마디, 무심한 표정 하나에 감정이 요동칠 때, “왜 나만 이렇게 예민하고 상처를 많이 받을까?” 스스로를 자책하게 되기도 하죠. 저도 그런 적이 많습니다. 여러 도서를 접한 지금은 모두에게 사랑 받고 싶어서 라는 비현실적 신념을 갖고 있어서 그럴 수 있지, 라고 생각을 하기도 하죠. 하지만 그걸 안다고 해서 예민함이 사라지진 않더라구요. 이 글에서는 감정 민감성이 높은 사람들의 감정 구조를 이해하고, 상처받은 감정을 회복하는 실질적인 루틴과 심리학적 근거, 그리고 도움이 되는 책까지 함께 소개합니다. 예민함은 결핍이 아니라 감정 감각입니다. 당신은 괜찮습니다.

 

1. 작은 일에도 감정이 쉽게 상처받는 사람들의 심리 구조

별 말 아닌데 며칠씩 곱씹게 되고, 누군가의 말투나 표정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며 혼자 감정이 흔들리고 위축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흔히 ‘예민하다’, ‘감정 기복이 심하다’는 말을 듣지만, 심리학적으로는 감정 민감성(HSP, Highly Sensitive Person)의 특성을 가졌다고 설명합니다.

감정 민감한 사람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감각 자극(소리, 빛, 표정 등)에 민감하게 반응
  • 거절이나 무시에 과하게 해석해 상처받음
  • 사소한 일도 마음속에서 크게 확대됨
  • 감정을 ‘느낀 그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오래 끌고 감

이는 성격이 나약해서가 아니라, 감정을 처리하는 ‘정서 인식 필터’가 섬세하게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2. 작은 자극에도 흔들리는 이유 – 감정 과잉 반응의 원리

작은 말 한마디에도 기분이 크게 흔들리고, 누구는 아무렇지 않게 넘긴 상황이 며칠 동안 마음에 남아 떠나지 않는 경험. 누구나 한 번쯤은 그런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면 “내가 너무 예민한 건가?”, “왜 이렇게 감정에 휘둘리지?” 하고 스스로를 탓하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반응은 단순히 성격 때문이 아니라, 우리 마음속 감정 시스템이 작동하는 방식과 관련이 있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정서 과잉 반응’ 또는 ‘감정 과민성’이라 부릅니다. 감정이 과도하게 반응하는 사람은 보통 감정 신호에 더 민감하고, 과거의 감정 경험과 현재 상황을 연결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예를 들어, 동료가 무심코 “오늘 피곤해 보여요”라고 말했을 때, 그 말을 들은 사람이 예전부터 ‘지쳐 보인다’는 평가를 부담스럽게 받아왔거나 누군가로부터 외모나 태도에 대해 지속적으로 지적을 받아온 경험이 있다면 그 한마디에 과도한 감정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당장 말 자체보다 그 말에 실린 ‘의도’나 ‘기억된 감정’이 함께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현재 자극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데에는

① 감정 기억의 활성화
② 자기방어 시스템의 작동
③ 자존감에 대한 위협 인식
이라는 세 가지 심리적 메커니즘이 관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첫째, 감정 기억은 우리가 겪은 부정적 경험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특히 과거에 상처받거나 외면당했던 감정은 뇌에 깊이 각인되어 있어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때 ‘감정 알람’처럼 작동합니다.
그래서 실제보다 더 과도한 감정이 느껴지는 것이죠.

둘째, 자기방어 시스템은 나를 보호하려는 심리적 반응입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무시했다고 해석되면, 감정을 키우는 쪽으로 반응하거나, 스스로를 괜찮은 척 방어하는 경향이 생깁니다. 이 또한 과거의 감정 상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자동 반응일 수 있습니다.

셋째, 자존감이 낮거나 불안정한 경우에는 작은 자극에도 ‘내가 부족해서 그런가?’, ‘내가 틀린 건가?’라는 식으로 자기 존재 자체에 위협을 느끼는 해석을 하게 됩니다.


이럴 땐 감정의 크기보다 ‘내가 느끼는 해석’이 감정 반응을 증폭시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감정은 이상하거나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감정을 민감하게 감지하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이런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제는 감정 그 자체가 아니라, 그 감정을 어떻게 다루고 흘려보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3. 상처 회복을 위한 감정 루틴 3단계

✅ 루틴 1: 감정 파도 기록하기

상처받은 감정이 올라온 순간을 시간별로 기록해보세요.
→ “오전 9시 상사 말에 기분 나빴고, 11시에 가장 울컥했다.”
→ 감정이 지나가는 흐름을 눈으로 확인하면 ‘나도 감정을 이겨낼 수 있다’는 감각이 생깁니다.

✅ 루틴 2: 감정 언어화 필사

감정 표현 문장을 손으로 쓰며 느린 호흡으로 감정을 정리합니다.
예: “나는 오늘 무시당한 느낌이 들었다. 그게 슬프고 화가 났다.”
→ 필사는 느린 감정 정리를 가능하게 하며, 뇌의 감정 처리 속도를 낮춰줍니다.

✅ 루틴 3: 감정 휴식 문장 반복

자신에게 위로가 되는 문장을 미리 정해두고 반복합니다.
예: “이 감정도 곧 지나간다”, “지금 힘들지만 나는 괜찮다.”
→ 이는 정서적 자기 조절에 효과적인 인지 훈련입니다.

4. 감정 민감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감정을 이해하고 다루는 연습을 도와주는 도서를 함께 읽는 것도 좋습니다.

📚 『나는 왜 작은 일에도 상처받을까』 – 일자 샌드
감정 민감한 사람들의 특징과 내면에서 일어나는 해석의 구조를 섬세하게 짚어주는 책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만들어주며, 예민함을 약점이 아닌 감각의 장점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감정은 통제가 아니라 관계입니다.

상처를 많이 받는다는 건, 감정에 민감하다는 뜻이고, 그 감정은 통제의 대상이 아니라 관계 맺기의 대상입니다.

지금 예민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그 감정들이야말로 나를 더 깊이 들여다보고, 회복하는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당신은 감정을 잘 느끼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잘 회복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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