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49 약만으로는 부족했던 마음, 그래서 감정을 쓰기 시작했다 나는 우울증 약을 2년 가까이 복용했다.하루하루 버티는 데에 필수품처럼 의지했고, 약의 도움으로 조금씩 일상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그러다 어느 날, 상태가 꽤 안정되었다는 의사의 말에 따라 약을 중단했고, 이후 8개월 동안은 스스로를 믿어보려 노력했다.하지만 내 안에 남아 있던 감정은 조용히, 그러나 꾸준히 나를 다시 흔들기 시작했다.특별히 큰 사건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그저 평소와 다르지 않은 업무, 익숙한 일상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불안과 우울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특히 3교대 근무를 하며 반복되는 피로감과 예측할 수 없는 생활 리듬은 나를 점점 무겁게 만들었다.첫 2년간은 약효 덕분에 어떻게든 버틸 수 있었다.하지만 다시 시작된 불안은 ‘이제 약만으로는 어렵겠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약물치료는 분명.. 2025. 7. 7. 이전 1 ··· 6 7 8 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