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첫번째 문장, “지금의 나도 괜찮아” –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말 자존감이 낮아질수록 우리는 지금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내가 더 나아져야만 인정받을 수 있다’, ‘이런 나로서는 사랑받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며, 지금의 나를, 스스로가 부정하게 됩니다. 저 역시 그런 시간을 오랫동안 지나왔습니다. 누군가와 비교하며 초조해하고, 조금만 실수를 해도 자책하던 시절이 있었죠. 그럴수록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몰아붙였고, 결국 감정은 지치고 마음은 무너졌습니다.그러다 문득 깨닫게 되었습니다. 변화보다 먼저 필요한 건 ‘인정’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지금 이 순간, 아직 불완전하고 여전히 서툴더라도 “지금의 나도 괜찮아” 라고 말해주는 것. 이 단순한 말이 나를 부드럽게 감싸주는 힘..

1. 무기력한 하루에 꺼내보는 말 첫번째,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 무기력은 잘못이 아니다 아무 이유 없이 모든 것이 귀찮고, 손 하나 까딱하기조차 어려운 날이 있습니다.해야 할 일은 머릿속에 가득한데, 몸은 따라주지 않고 마음도 덩달아 눌려 있는 듯한 느낌.이럴 때 우리는 스스로를 향해 “왜 이렇게 게으르지?”, “나는 왜 이 모양일까?” 하고 자책하기 쉽습니다.하지만 무기력은 게으름이 아니라 몸과 마음이 ‘지금은 쉬어야 한다’고 보내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감정의 바닥에 닿은 듯한 그런 날, ‘무기력도 살아 있는 감정 중 하나’ 임을 인정해주는 문장 하나가 필요합니다.예를 들면 이런 문장입니..

1. 4-7-8 호흡법: 짧게 들이마시고, 길게 내쉬기4-7-8 호흡법은 긴장된 심신을 빠르게 진정시키는 대표적인 방법입니다.불안이 클 때, 갑자기 심장이 빨라지거나 가슴이 조여오는 느낌이 든다면 이 호흡법을 사용해보세요. 방법은 간단합니다.코로 4초간 숨을 들이마시고, 7초간 멈춘 후, 8초간 천천히 입으로 숨을 내쉽니다.이 과정을 4회 이상 반복합니다.이 방식은 산소 공급을 조절하고, 심박수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특히 숨을 멈추는 ‘7초’ 구간은 신체가 호흡에만 집중하도록 만들어 잡념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처음 시도할 땐 7초, 8초가 길게 느껴질 수 있지만 두세 번 반복하다 보면 점점 익숙해집니다.심리상담에서도 종종 사용되는 이 호흡법은 패닉 증상 완화나 야간 불면 완화에도 효과가..

1. 감정에 이름을 붙인다는 것의 의미 감정을 기록할 때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어려움 중 하나는, 내가 지금 정확히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점입니다.불편한 감정들이 한꺼번에 몰려오면, 그것이 분노인지 불안인지, 혹은 단순한 피로에서 비롯된 감정인지 분간이 어려워집니다.감정은 섬세하고 복합적인 구조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말로 간단히 설명되기보다 엉켜 있는 실타래처럼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이럴 때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일’은 단순한 언어 선택을 넘어서, 나 자신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출발점이 됩니다.예를 들어 “기분이 안 좋다”라는 말 속에는 짜증, 외로움, 수치심, 슬픔 같은 수많은 감정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그 감정을 구체적으로 구분하고 인식하면, 막연하게 흐릿했던 감정이..

1. 이유없이 불안한 날 특별한 사건이나 계기가 없음에도 이유 모를 불안이 밀려오는 날이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부터 가슴이 답답하고, 온종일 마음이 조용히 조급한 날. 처음엔 ‘무슨 일이 있었지?’ 하며 자꾸만 생각을 되짚어 보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날의 감정은 분명한 이유 없이 찾아오고, 그럴수록 나는 너무 예민한 건 아닐까, 내가 이상한 건 아닐까 하고 스스로를 탓하게 되었습니다.저 역시 그런 날들이 많았습니다. 늘 웃으며 “괜찮아요”를 입에 달고 살던 어느 날, 아주 작은 실수 하나가 나를 무너뜨렸습니다. 그 일은 대단한 것도 아니었지만, 그 순간 눈물이 멈추지 않았고,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나는 진짜 괜찮은 게 아니었다는 걸. 그 후로야 겨우 ‘지금 나는 불안하다’, ‘조금 힘들다’고..
나는 우울증 약을 2년 가까이 복용했다.하루하루 버티는 데에 필수품처럼 의지했고, 약의 도움으로 조금씩 일상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그러다 어느 날, 상태가 꽤 안정되었다는 의사의 말에 따라 약을 중단했고, 이후 8개월 동안은 스스로를 믿어보려 노력했다.하지만 내 안에 남아 있던 감정은 조용히, 그러나 꾸준히 나를 다시 흔들기 시작했다.특별히 큰 사건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그저 평소와 다르지 않은 업무, 익숙한 일상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불안과 우울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특히 3교대 근무를 하며 반복되는 피로감과 예측할 수 없는 생활 리듬은 나를 점점 무겁게 만들었다.첫 2년간은 약효 덕분에 어떻게든 버틸 수 있었다.하지만 다시 시작된 불안은 ‘이제 약만으로는 어렵겠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약물치료는 분명..